지수흐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105.56포인트) 오른 53,569.4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7%(55.29포인트) 상승한 7,730.99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이며 1.6%(411.16포인트) 오른 26,541.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포함한 정보기술 섹터 ETF인 XLK가 3.2% 급등하며 이날 상승장을 사실상 혼자 이끌었는데, S&P500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즉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AI 관련주로의 자금 쏠림이 매우 강했던 하루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VIX)는 4.6% 하락한 14.51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준으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던 반면(1.02대1), 나스닥에서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아(1.11대1) 대형 기술주 위주의 쏠림 장세였음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은 총 149억 주로 최근 20일 평균(163억 주)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가 시장을 견인

이날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7월 마감) 실적에서 주당순이익 2.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2.09달러를 상회했고, 매출은 962억 2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4.82%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크게 높은 70%로 제시하면서, ‘AI 붐이 버블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이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7%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반도체 업종 전반에 온기를 퍼뜨렸습니다. 브로드컴은 4.5%, 인텔은 4.4%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고, 이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일즈포스, 어닝 서프라이즈로 급등
기술주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종목은 세일즈포스였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이 5.9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27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매출도 113억 5천만 달러로 컨센서스를 넘어서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2.6% 폭등했습니다. 클라우드·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AI 관련 수요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근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조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22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3천 건으로, 전주(수정치 20만 7천 건) 대비 4천 건 감소했습니다. 4주 이동평균은 20만 5,500건으로 전주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7만 8천 건으로 전주 대비 1만 8천 건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이 아직 뚜렷한 냉각 신호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음 이벤트: 잭슨홀 심포지엄
시장의 시선은 이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로 쏠려 있습니다. 9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여부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최근의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지, 아니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면
이날 장세는 사실상 ‘엔비디아 데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 대장주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전체의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고, 그 온기가 반도체·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확산됐습니다.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소외되며 순환매보다는 특정 테마 쏠림이 강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 주 잭슨홀 발언이 이 흐름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